본 학술대회에서는 근대 시기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이 그 자체로 단독적으로 이해될 수 없으며, 서로가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충분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이 시기 수많은 식민지 조선인들은 신문물을 배우거나 일자리를 찾아 제국의 중심부로 향했으며, 상당수 일본인들은 조선으로 이주하거나 방문하면서 그에 대한 방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마주치고 조우하였으며, 이는 그들의 의식이나 글쓰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 학술대회에서는 일본과 한국 간의 상호 교섭 양상을 좀더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1부: 제국 속의 식민지>에서는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 선진 문물을 받아들였던 주요 문인들과 여학생들의 체류 경험을 살피고 이러한 경험이 이후 한국의 근대문학을 형성하는 데 미친 영향 등을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와타나베 나오키 선생님과 다카하시 아즈사 선생님은 각각 임화와 김사량의 동경 체험을 동시대 일본의 역사사회적 맥락 속에서 살피고자 합니다. 또한 김동현 선생님은 1920년대 일본의 신극 운동이 김우진의 연극론에 미친 영향 관계를 탐색하고, 김우영 선생님은 조선의 여학생들이 동경 유학을 통해 근대적 문물을 접하고 신여성으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자 합니다. <2부: 식민지 속의 제국>에서는 식민지 조선에 머물던 일본인들의 흔적을 탐색하고 그들이 미친 영향 등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규수 선생님은 조선인들의 변호에 앞장섰던 일본의 인권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조선 체험을 살피고, 정준영 선생님은 제국의 학제가 이식된 식민지 조선의 대학에서 조선인 대학생들이 무엇을 접하게 되었는지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권은 선생님은 재조선 일본인 작가들과 한국인 작가들의 문학 텍스트들을 토대로 ‘경성’이 재현되는 양상을 각각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본 학술대회를 통해 근대 시기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갖는 의미를 좀더 심층적으로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